건축의 형태는 그 건축물이 담고있는 행위를 반영한다.
나는 이러한 생각으로 공동주택 작업을 시작했다.
대지는 보스턴에 남쪽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언덕이다.
새로 지어질 주택이 이 언덕을 점유하기 보다는
땅과 건물의 경계가 없어져 둘 사이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 싶었다.
또한 건축이 이 언덕이 갖고 있는 3차원적 흐름을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,
그 흐름을 유도하고 그러한 사람들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건축물의 형태가
전체 공동주택의 입면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였다.
기본적으로 이 공동주택은 두개의 유닛타입으로 이루어져 있다.
하나는 타워유닛이고 다른 하나는 테라스 유닛이다.
타워유닛은 1층에 주차공간이 있고 각 타워 아래에 타워유닛을 통과하는 복도공간이 있다.
경사지를 타고 올라가는 테라스 유닛은 5층에 주차공간이 있으며 그 공간의 바로 뒤에 있는 차도와 바로연결된다.
테라스 유닛의 각 층은 슬로프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곳을 통해서 주민들은 테라스 유닛 위를 수직 이동을 할 수 있다.
각 슬로프 뒤에 있는 공간과 연못 주변의 공간들은 헬스장, 상점, 공용 식당, 주민 회관, 등으로 쓰이고 있다.
테라스 유닛 상부의 각 테크는 private 한 정원과 public한 보도로써 패턴화하여 각 유닛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였고, 패턴이 만드는 흐름은 실제 건물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.
이 작업을 통해서 주택과 주택이 지어지는 땅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둘 간의 공간상의 다양한 관계를 만들고자 하였다.